2023년 미국경제 전망 (feat. 한국은행) 2편
저번 편에 이어서 글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은 세계최대 경제대국이자 소비국으로 미국의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많은 나라가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인 우리나라는 더더욱 영향이 크기에 상황에 맞춰 잘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미국경제 전망
주요국의 긴축기조 지속과 동반 경기 부진, 글로벌 교역 위축 등으로 장기평균을(글로벌 금융위기 및 팬데믹 시기 제외한 90~21년 평균 세계성장률 IMF 기준 3.6%) 상당폭 하회하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선진국은 에너지 수급불안 우려가 큰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겠으며, 신흥국은 중국 제로코로나 완화, 높은 원자재 가격등으로 둔화폭이 작아 지역 간 성장 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23년은 세계 주요국의 금융긴축 기조에 따른 금융불안,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1. 경제성장
주요 전망기관에서는 고금리,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1%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분기별로는 상반기인 1,2분기 중 큰 폭의 성장세 둔화를 보이다가, 인플레이션이 잡히면서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 개인소비
개인소비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치며 경제 성장률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 인플레 지속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가운데 고용시장도 점점 둔화되면서 소득 증가세가 약화될 것으로 보이며 소비 여력도 제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빠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식 주택 등의 자산가격 하락으로 소비여력이 추가적으로 제약되는 데다 차입여건도 제약됨에 따라 고가의 내구재 소비 위축 효과가 발생됩니다.
주요 전망기관들은 개인소비 증가율이 연간으로 0%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물가가 진정되는 23년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2) 기업투자
기업투자는 경기여건 관련 불확실성 확대, 실질금리 상승 등으로 기업의 투자의사 결정이 신중해지면서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상당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설비투자는 투자비용 증가 및 경기 둔화, 서비스 중심의 소비 증가 등으로 내년 중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재고투자의 경우 공급망 제약이 점차 완화되는 반면 수요는 감소함에 따라 재고축적 유인이 줄어들면서 성장의 기여도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3) 주택투자
주택투자는 금년에 이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고용사정이 둔화되면서 가계소득 흐름이 제약으로 인한 주택수요 위축, 목재, 철근 등의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주택공급 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운 점 등이 주택투자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차입여건 악화는 주택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침에 따라 신규착공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택허가는 금년 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기지금리 1% 상승 시 주택판매가 10%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주택수요 대비 주택재고는 부족한 상황이고 과거 장기평균에 비해 주택투자가 과도하지 않아서 2008년 같은 주택시장의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4) 정부지출
정부지출은 팬데믹과 유가 급등에 따른 가계지원 조치 종료 등으로 예년 수준 (90~21년 평균 증가율 1.3%)을 소폭 하회하는 증가율을 보일 것이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효과가 제한되면서 성장에 대한 기여도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중간 선거 결과로 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면서 정부지출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2. 고용
고용사정은 경기후토의 영향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상승하겠으나, 인구구조 변화 및 이민 제한, 리쇼어링으로 인한 영향성으로 상승폭은 제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임금은 구인 수요가 줄어드는 등 상승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3. 물가
물가(근원 PCE 물가, 전년동월대비)는 상품가격 약세 등에 힘입어 하락하겠으나 서비스 부문의 물가상승압력이 하락폭을 제한하면서 연준의 장기목표 (2%)를 여전히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망 정비 등으로 재화부문의 상품가격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높은 임금상승세가 크게 완화되지 못하면서 물가하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모든 측면에서 23년 경제전망은 매우 어두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상반기가 안 좋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하반기쯤에 먹구름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은 침체가 온다고 하더라도 크게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걱정되는 건 우리나라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환율이 안정되고 있지만 2022년 한 해 무역수지가 계속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침체가 되면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는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많은 중소기업 및 자영업들이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더 안 좋아지면 이들부터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고 세계 1위 수준의 가계부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업 등 발생으로 대출 상환에 영향) 물론 예상과 달리 미국의 성장이 잘 버티고 빠르게 회복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다음번에는 마지막 3편으로 주요 이슈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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