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버블 붕괴 가능성? (박종훈의 경제한방) 2편
1편에 이어서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본 중앙은행의 태도 변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https://www.etoday.co.kr/news/view/2211368
일본의 딜레마 입니다. 미국은 금리를 올리는데 일본은 못 올리니 금리로 인해 엔화가 약세가 되고 이는 수입물가 상승 → 물가 상승을 유발했습니다. 디플레만 겪던 나라가 인플레를 겪으니 놀랐고 서민 경제가 힘들어졌습니다. 소득은 오르지 않았는데 물가만 올랐기 때문입니다. 금리를 올리면 이자 비용이 늘어나서 경기부양을 할 재정여력이 없어집니다. 금리를 올리면 부채 때문에 힘들고 금리를 유지하면 물가 때문에 힘들어집니다. 일단은 인플레이션을 받아들이며 힘든 것을 견디는데 한 가지 기대를 갖고 있던 점은 현재는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로 인해 엔화가 약세인데 일본이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미국 금리가 내려올 수 있다는 기대감입니다. Pivot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FOMC를 보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장기 금리를 0.5% 로 인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2. 미국, 우리나라에 비하면 3%로 낮은 수준인데 왜 이렇게 난리일까?
디플레이션만 20년 겪은 나라, 그리고 노령화 사회라는 점이 인플레이션이 크게 다가오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열대지방에서는 영상 7도에서 동사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디플레이션 국가가 인플레이션을 만났을 때 충격과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있는 국가가 인플레이션을 만났을 때 충격이 다를 것입니다. 경제가 좋아지면서 찾아오는 인플레이션이면 큰 문제가 없는데 소득이 오르지 않는 상태에서 물가가 오르다 보니 서민경제에서 받는 불안감, 불만이 컸던 것 같습니다.
3. 엔화 살 때 인가?
환율은 투자 대상으로 보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환율은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 합니다.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였습니다. 우리는 원을 갖고 있는 상태인데 엔화가 강세가 되면서 원화도 강세가 되면 원을 팔고 엔을 사는 메리트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엔화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낮은 금리의 엔화를 빌려서 높은 금리의 해외 시장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빌린 엔화를 팔고 해외 통화를 사서 들어가니 엔화가 약세가 됩니다. 낮은 금리의 약세 통화인 엔화를 빌려서 높은 금리의 강세 통화인 달러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금리가 오르고 엔화가 강세가 되면 비용도 올라가고 엔 캐리 트레이드가 나오기 힘들어집니다. 엔 캐리로 나간 자금이 되돌아오는 것을 엔 캐리가 청산된다고 표현합니다. 엔 캐리가 청산되는 이슈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5. 엔 캐리가 청산됐을 때 아픈 기억이 있는데 엔화를 많이 빌렸던 나라들이 흔들리거나 위기에 빠지는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나?
https://www.sedaily.com/NewsView/26EZM7WG2I
엔 캐리가 많이 들어간 나라는 고금리 국가가 많습니다. 원자재 국가 or 신흥국들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도 너무 급격하게 정책의 변화를 가져가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의도는 그런데 등 떠밀려서 바뀌어야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이 계속 금리 인상을 하는게 대표적인 case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는 문제뿐 아니라 버티지 못한 다른 국가들의 통화정책이 변경될 가능성도 같이 보아야 합니다. 엔 캐리의 청산 or 통화정책 변화가 7년간 이어진 아베노믹스의 되감기가 될 수 있습니다.
6. 일본의 정책 기조가 바뀌면 우리나라의 어떤 영향이 있을까?
외환 시장으로 바라보면 원화 같은 경우는 엔화, 위안화의 움직임을 따라 갑니다. 엔화가 강세로 가면 우리나라 원화도 강세로 갈 수 있습니다. 만약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넘어가면 엔화의 안전자산으로서의 특징이 강해집니다. 엔화는 안전자산이 되면서 엔화 강세, 원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 대비 엔도 강세로 가게 됩니다.
7. 일본의 고물가 및 금리 인상이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
미국이 계속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 일본 경제의 부채 부담이 굉장히 커지고 국채 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일본 국채는 외국인보다 내국인이 많이 투자하고 있지만 이 사람들 입장에서도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은 부담이 됩니다. 다만 한 가지 일본은 3조 2천억 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순채권 국가입니다. (일본 GDP 5조 달러) 순 채권이 많다는 것은 일본이 국가 부도에 놓일 가능성이 낮다는 말입니다. 일본이 국가 부도를 겪는다고 보기는 어렵고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성장 부양을 하기 힘들어지고 성장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에 대해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0.25% 로 장기 금리를 유지하던 YCC 정책의 변화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등은 세계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시 세계경제에 미칠 여파는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주로 미국 연준의 입에만 주목하고 있었지만 일본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monitoring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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