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독서 Event를 하였고 보기 중에 원하는 책을 고르면 그 책을 나눠주고 그에 대한 간단한 독서 토론을 하게 되었다. 책은 7월초에 받았지만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미루고 미루던 책을 이제서야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저자는 수많은 부자를 만나고, 경제위기에 관한 기사를 쓰면 쓸수록 돈 문제는 재무관리가 아닌 역사와 심리학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뒤늦게 재테크 공부를 하고 주식시장에 뛰어든 나를 돌이켜봐도 흐름에 휩쓸려서 오르는 장에 주식을 사고 내려가는 장에 주식을 팔았던 적이 있어서 아차 싶어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당신은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모건 하우절이 말하는 이 책의 기본 전제는 다음과 같다. "돈 관리를 잘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똑똑한지와 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행동하느냐이다. 행동은 가르치기가 어렵다.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할만큼 똑똑할 필요도 없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로널드 제임스 리드라는 사람의 사례를 들며 책은 시작한다. 미국 버몬트주 시골에서 태어나 25년간 자동차를 수리 하고 JC 페니 백화점에서 17년간 청소를 하였고 방 2개짜리 집 한채를 소유한 그는 2014년 92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그는 그 해 사망한 280만 여명의 사람 중 순 자산 800만 달러가 넘는 4000명 중에 1명이었다. 그가 똑똑하거나, 엄청난 사업을 하거나 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그저 우량 주식에 투자하고 그리고 기다렸을 뿐이다. 그 돈이 복리로 불어나 800만 달러가 되었다니 실로 놀라울 뿐이다. 이것이 아인슈타인이 말하던 복리의 마법인 것 같다.
책은 또 한 사람을 소개 한다. 리처프 퍼스콘 이라는 사람으로 하버드대 졸업, MBA 취득 후 메릴린치 중역을 지낸 그는 금융 분야에서 대단히 성공을 거두어 40세 이하 성공한 비지니스 맨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대저택을 구입하고 많은 돈을 낭비하였고 2008년 금융위기에 파산을 하게 되었다.
인내를 한 로널드와 탐욕을 부린 리처드, 이것이 두 사람 인생에서 교육과 경험으로 생긴 엄청난 격차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전문가가 비전문가 보다 훨씬 잘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반인이 의사보다 수술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일반인이 고층 빌딩 설계를 하고 건물을 지을 수 있을까.. 불가능 하다고 보는게 맞다. 그러나 투자의 세계에서는 가능하다.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사람들은 가끔 돈으로 미친 짓을 한다. 하지만 미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제는 사람들마다 각각 세대가 다르고, 다른 나라에서 다른 소득과 가치관을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란다. 태어난 경제 상황도 다르고 모든 것이 다르다. 당신에게 미친 짓처럼 보이는 일이 나에게는 이해가 되는 일일 수도 있다.
2006년 미국경제조사원 소속의 경제학자는 50년간의 미국 소비가 금융실태 조사 결과를 파고 들었다. 이론상 자신의 목표에 따라, 해당 시점에 이용 가능한 옵션의 성격에 따라 투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 사람들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되었다.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성장한 사람은 인플레이션이 낮을 때 성장한 사람에 비해 후반에 가서도 채권에 크게 투자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채권 가격은 올라가고, 채권 수익률은 낮아지기 때문에)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도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긴이 10년 전 or 10년 후에 태어났다면 아마 지금과 같은 자리에 있지 못할 거라고 인정했다" 그의 커리어는 채권 가격에 순풍을 달아준 당대의 이자율 폭락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돈에 관한 의사결정이 어려운 이유, 많은 실수가 일어나는 이유는 이 주제가 우리에게 너무 새롭기 때문이다. 돈이 새롭다고?? 은퇴할 자격이 있다는 개념 자체는 기껏해야 2세대 밖에 되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대다수 미국인이 죽을 때까지 일을 했다. 사회보장 제도는 이 부분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했고 1980년대 이후에서야 연금 평균액이 월 1000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인의 은퇴를 위한 저축 수단의 근간인 직장가입 퇴직연금 (401k) 는 1978년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지금은 너무도 유명한 인덱스펀드도 마찬가지다. 채 50년이 되지 않았다.
사람이 개를 길들인지 1만년이나 되었지만, 개들은 야성을 일부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불과 20~50년 정도의 경험밖에 없는 현대적 금융 시스템에 완벽히 적응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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