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기업 삼성 반도체 직원의 일기
2등 기업 삼성 반도체 직원의 일기라는 내용으로 올라온 글이 있어 이를 다뤄 봅니다. 메모리는 SK 하이닉스에, 가전은 LG에 역전당했거나 위협받고 있고 2등이었던 파운드리, 휴대폰에서는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래가 어둡고 경영진도 제대로 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사이 직원들의 사기는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반도체 직원의 일기라는 형식으로 재미있게 올라온 글이 있어 이를 공유해 봅니다.
Reache Tistory 많은 방문 부탁드리겠습니다.
2등 기업 삼성전자 수석의 일기
요새 회사 분위기가 이상하다. 젊은 후배들은 파업이라고 한 도안 보이지 않다가 돌아오고 나서도 일에 흥미가 없는지 의지가 많이 떨어져 보인다. 나 때는 비교도 할 수 없었지만 요즘 운이 좋아 반짝 잘 나가는 옆 회사를 따라 잡으려면 저런식으로 일하면 안되는데.. 나라도 다시 회사가 빛을 찾을 수 있게 으쌰으쌰 열심히 일을 해 본다. 한참 일을 하다 보니 이천 H사를 다니는 대학 동기 친구놈 연락이 왔다. 내가 대학시절 자주 공부 조언도 해주고 그랬던 친한 친구다. 24년 임금 잠정 합의안이 나왔단다. 5.7% 인상이란다. 흠 꽤 많이 올랐네.. 5.7% 인상이면 너네 수석급은 몇 프로 인상인지 되물었다. 엥? 그런 거 없이 전 직급 동일 다 고과 기준 5.7% 인상이란다. 어? 하후상박 때문에 내가 상위고과를 받으며 몇 년에 1~3% 씩 올린 인상률이 한번에 따라잡혔다. 속이 끄리지만 괜찮다. 올해 상위고과를 받아서 PS 만땅 기준 70%를 받으면 된다. 하지만 뒤에 친구놈이 덧붙인다. 아직 PS는 추후 합의라 70%가 될지 80%가 될지 모른단다. 상위고과 없이 평고과만 받아도 PS 70~80%를 받는다고? 갑자기 머리가 띵하다. 내 회사 생활이 부정당하는 것 같다. 나 분명 고과도 꽤 괜찮은데.. 열심히 해서 수석까지 달았는데.. 왜 저기는 아득바득 경쟁하지 않아도 무언가가.. 무언가가 잘못되었다.
2등 기업 삼성전자 책임의 일기
너무나 바쁘다. 일이 너무 많다. 이천 쌀집이 HBM이 잘 나간다 하더니 이젠 노드까지 따라잡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 부서 에이스로서 원팀에 뽑혔으니 내가 한 번 다시 이 회사의 황금기를 가져다 줘 보겠다. 원팀으로 함께 일하는 옆옆자리 팀원은 일이 너무 많아 다른 부서로 잡포를 쓰려다가 원팀이란 이유로 반려당했단다. 회사가 날 믿어주고 원팀으로 구성했는데 왜 그런 선택을 하는거지? 아무튼 난 곧 태어날 내 세번째 아이를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일해야지!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니 H사에 근무하는 내 와이프가 인터넷으로 열심히 아기 용품을 보고 있다. 이번에 24년 임금협상 결과 복지포인트가 240만원으로 늘었단다. 우린 몇 년째 100만원이긴 한데.. 뭐 우린 카드깡도 되고 더 좋은점도 충분히 있어! 어..? 근데 쇼핑하는 것 보니 네이버 쇼핑이다. 아뿔싸..! H사 복지포인트는 네이퍼 포인트 전환이 된단다. 뭔가 우리 회사 복지포인트의 장점이 없어진 기분이다. 쇼핑을 하는 내내 아내 얼굴이 싱글벙글이다. 무슨 좋은 일 있냐고 물었다. 이번에 셋째 출산 축하금이 500만원으로 올랐단다.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위축된다. 우린 얼마였지..? 100은 되나.. 부부는 경제 공동체이지만 아내 회사가 더 축복해주는 느낌이 든다. 우리 아이에게 내가 내 와이프보다 못한 존재가 된 것 같다. 머리로는 분명 그게 아닌 것을 알지만 가슴이 저릿하다.
2등 기업 삼성전자 사원의 일기
부푼 꿈을 안고 입사한지 어언 몇 년이 지났다. 시끌벅적하던 SVP 단톡방은 이제 이직한 동기들이 많아 조용해진지 오래다. 아직 몇몇 동기들은 화가 많은지 노조 가입을 권유하고 있지만 회사가 해코지하면 어떡해.. 나중에 해야지. 근데 요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 오늘만 해도 그렇다. 같은 반도체 회사인 이천 H사가 오늘 임금협상 잠정 합의가 되어 타결금 350만원을 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아.. 반도체 취업 준비를 하며 친해진 스터디원들 단톡에 쇼핑을 하러 가자는 얘기가 저것 때문인가 보다. 어쩐지.. 삼성 입사한 친구들은 조용하고 하이닉스 입사한 친구들은 떠들썩하더라. 분명 나는 삼성 하이닉스 둘 다 합격했지만 부모님의 강력한 주장으로 삼성전자 입사를 선택했는데.. 옛말에 엄마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댔는데 이상하다. 그래 생각난 김에 부모님께 연락이나 드려야겠다.부모님께 연락 드리니 추석 때는 떡값 얼마 나오냐고 물으신다. 우린 그런 것 없다고 말씀드리니 거짓말 하지 말란다. 삼성인데, 그 모두가 아는 삼성인데.. 씁쓸한 웃음을 뒤로하며 다시 한 번 여쭤보신다. 요새 HBM인지 뭔지 그게 잘 팔려서 성과금 잘 나올 것 같다고 뉴스에서 그러던데 너희 얼마 나올 것 같냐고. 아 그건 우리가 아니라 하이닉스라고.. 정작 우리 PS가 30%는 나올지도 불분명하다고 말씀드린다. 엥? 하이닉스 예전 망해가는 채권단 회사 아니냐.. 삼성전자가 왜 하이닉스보다 더 성과금이 낮냐고 하신다. 그러게 엄마.. 나도 몰라. 엄마가 하이닉스 가랬잖아. 세계 1등 기업이라 무조건 삼성 가야지 말했잖아. 나도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다.
2등 기업 삼성 반도체 직원의 일기 마무리
2등 기업 삼성 반도체 직원의 일기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한때 다른 경쟁업체와 엄청난 기술력 차이를 보였지만 이제는 그러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에 HBM Qual을 한다고 한지 1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Test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사이 SK하이닉스는 새로운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는 뉴스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HBM4도 양산 계획을 앞당기며 기술력 격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이 이렇게 된 이유는 역시 경영진의 문제가 가장 크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최근 메모리 사업부장의 타운홀 미팅을 보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https://news.skhynix.co.kr/presscenter/12hi-hbm3e-production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스라엘의 약점 박종훈의 지식한방 (6) | 2024.10.13 |
---|---|
독일 경제 몰락 위기 속 헛발질 박종훈의 지식한방 (16) | 2024.10.09 |
2008년 금융 위기와 동일한 위기의 한국 부동산-Reach's Tistory (4) | 2023.10.08 |
Generative AI 인공지능 관련주 10개 3편 (feat. 삼성증권) (116) | 2023.03.07 |
Generative AI 인공지능 관련주 10개 2편 (feat. 삼성증권) (17) | 2023.03.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