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tive AI 인공지능 관련주 10개 2편 (feat. 삼성증권)
저번 OPEN 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서 4개 기업에 대해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 4개는 3편에서 다루겠습니다.
1. 알파벳 (구글) : 원조인공지능 맛집
1) ChatGPT 의 검색시장 침입
ChatGPT가 놀라운 성능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분명하지만 검색엔진을 대체한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검색엔진과 ChatGPT는 서비스의 성격 자체가 상이합니다. 검색의 경우 실시간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ChatGPT의 경우 편의성은 높지만 정보의 신뢰도는 보장하기 어려우며 21년 데이터가 가장 최신 데이터로 최신 데이터가 아닙니다.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도를 담보할 수 있는 성능 및 안정적 수익화 모델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상 검색엔진의 전면적인 대체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구글은 높은 수준의 해자를 구축하여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구글의 파이를 뺏어오는데 실패했습니다.
2) 알파벳의 차별화된 경쟁력
알파벳은 인공지능 분야의 선두주자입니다. 최근 12000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인공지능 관련 인력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주요 경쟁력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는 AI 알고리즘의 원조 격이라는 것입니다. ChatGPT의 기반이 된 트랜스포머 알고리즘도 구글이 개발한 기술이며 딥러닝 및 머신러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머신러닝 전용 프레임워크 및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이를 결합하여 클라우드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입니다. 시장점유율 90% 이상의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알파벳의 미래 서비스 및 리스크
생성형 인공지능이 대부분의 서비스에 대해 프로덕트 라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챗봇 기능을 포함한 검색엔진, 텍스트, 이미지, 번역 등 20종류 이상의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리스크로는 프라이버시, 저작권, 독과점 이슈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번 ChatGPT로 인해서 단기적으로 검색엔진 점유율 하락 우려가 부각되겠지만 이후에는 알파벳의 인공지능 기술력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부각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 엔비디아 : AI를 구현해주는 기업
1)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수혜주인 배경
엔비디아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 전문 업체입니다. GP는 CPU와 다르게 병렬 처리 연산 방식을 사용하여서 다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연산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데이터 양이 방대할 경우 전체 데이터 처리속도는 CPU보다 적게 소요됩니다. 인공지능 모델 훈련을 위해서는 다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GPU가 더 많이 필요하기 대문입니다.
2) GPU 시장 경쟁력
GPU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보니 여러 반도체들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구글 TPU처럼 직접 설계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대체하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범용성입니다. 빅테크 업체들이 자체 반도체 설계를 하고 있지만 내부에서 사용하기는 좋으나 외부 이용자에게는 호환성과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엔비디아는 압도적인 1등으로 전 세계 상위 500개 슈퍼 컴퓨터 중에서 9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GPU 초기부터 개발자들에게 CUDA 플랫폼을 제공하였고 많은 프로그램들이 CUDA 플랫폼에 기반하여 작성되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쟁자 AMD도 5% 밖에 침투하지 못하였고 인텔도 GPU 출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유의미한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3) 엔비디아 실적 흐름 및 리스크 요인
반도체 시장은 팬데믹을 거치며 공급 불안정성으로 인해 엄청난 호황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반대로 작용하고 있으며, 높아진 재고를 정상화하면서 수익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암호화폐 채굴 수요 감소로 인해 하락 속도가 더욱 가파릅니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2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해오고 있고 AI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인 상황이라 경기 영향과 무관하게 수요가 증가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지정학 리스크입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시장에 대해 미 상무부에서 중국에 대한 최신 GPU 수출을 금지한 것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3. 바이두 : 차이나 Generative AI의 대장
1) 바이두 AI 챗봇 서비스 출시
오픈 AI 이후 중국에서도 플랫폼 업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선두주자는 중국의 구글로 언급되는 바이두입니다. 수년 동안 AI연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기계 학습 모델인 어니(Erine)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3월경에 바이두가 AI 챗봇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바이두는 2017년부터 Create AI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컴퓨팅/알고리즘/빅데이터 구축능력 등 관련 기술의 성과를 공유해 왔습니다.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 자율주행 OS 등을 발표했습니다.
2) 바이두에서 생성형 AI 활용
바이두 비즈니스 모델의 근간은 검색 플랫폼입니다. 비지니스 전반으로 자율주행 OS와 음성 인공비서 DuerOS에 접목시켜 시너지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바이두의 신사업, 자율주행/클라우드 등의 기술 매출은 2015년 3.5% 에서 21년 35%로 증가했습니다. 기존 플랫폼의 강자에서, 첨단기술의 강자로 도약이 예상됩니다.
3) 중국 내 빅테크와의 경쟁
중국에는 바이두 외에도,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이들 모두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플랫폼 산업에서 바이두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온라인 광고 시장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바이두는 자율주행 OS와 인공지능에 더 사활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신사업 성장은 바이두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4. 네이버 : AI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1) 네이버 거대 생성형 AI
네이버도 자체 기술력으로 하이퍼클로바라는 생성형 AI를 개발하여 21년 5월 시장에 공개하였습니다. 글로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자체기술로 개발하였고 이러한 기술 개발을 위해 매년 매출의 25% 수준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오픈 AI의 ChatGPT는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초거대 생성형 AI 모델이지만 학습 데이터가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어 영어 이외의 언어 생성 능력은 제한적입니다. 반면 하이퍼클로바는 한국어에 특화된 모델입니다. 그리고 GPT3 1750억 개 대비 2040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 중인 세계적으로 큰 모델입니다.
2) 하이퍼클로바 서비스
하이퍼클로바는 21년부터 검색과 쇼핑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검색에서 오타나 비문 등 잘못된 질문을 바로 잡아주는 등에 이용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자연어로 된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특히 쇼핑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고객 리뷰를 요약하여 보여주는 AI 리뷰 요약,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이퍼클로바도 코딩 없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AI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를 작년 2월 베터테스트 형태로 출시하여 현재 100여 개의 기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3) 생성형 AI 가 네이버에 미칠 영향
검색 서비스는 네이버의 근간이 되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에 네이버 검색은 키워드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앞으로는 문장으로 검색하고 문장이나 이미지 등으로 답변해 주는 방식이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가장 큰 수익모델인 검색 광고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네이버뿐 아니라 구글과 같은 모든 검색 포털들의 고민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는 이를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생성형 AI 시대가 와도 네이버의 국내 지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가 국내에서 가장 앞서 있기 때문입니다. 생성형 AI는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합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개발을 위해 수천억 원을 투입하였고 슈퍼컴퓨터 '슈퍼팟'도 구축하였습니다. 또 데이터의 양과 질이 중요한데 네이버는 양질의 한국어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대부분 국가의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했지만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벽을 넘지 못한 만큼 생성형 AI 시장에서도 국내 시장을 사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2편에는 4개 기업 알파벳(구글), 엔비디아, 바이두, 네이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엔비디아가 가장 눈길이 가는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 붐과 더불어 엄청난 성장을 하다가 그 성장세가 꺾이는 듯했지만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서 새로운 성장 여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범용성이라는 게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애플이 IOS에 특화된 M1 칩 등을 만들면서 엄청난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전용 칩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개발할 여력이 없는 작은 기업들은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겠지만 많은 빅테크들은 자체 칩을 설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테슬라 도조 같은)..
3편에서 나머지 4개 기업에 대해서 다루면서 이 시리즈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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