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중산층 보고서_Part1
저번에 하나금융 연구소에서 발행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대해서 다뤄 보았는데 이번에는 NH 투자 증권에서 발행한 2022 중산층 보고서에 대해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문은 하기 link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download.nhqv.com/CommFile/3000000000/152/9/20220921143009409.pdf
먼저 해당 보고서는 1140명의 30~50대를 대상으로 2022년 2월 22일 ~ 3월 2일에 걸쳐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하였고 그에 대한 결과입니다. 조사 시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미국이 급격하게 금리 인상을 하던 시점도 아니고 대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도 시장의 눈치를 보며 횡보하던 시기였습니다. 조사 시기에 따라 현재와의 차이가 있는 점은 염두에 두시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산층 계층인식 : 한국형 중산층의 조건
전에 하나금융연구소 부자 보고서를 다루면서 나라별 중산층의 조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그런 것과 무관하게 순수한 경제적 능력 관점에서만 다루었습니다.
중산층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5.6%가 하위층이라 응답했습니다. 2020년 조사 (40.5%) 보다 높은 수치로 중산층의 계층인식이 하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생각하는 4인 가구 기준 중산층의 재무적 조건은 월소득 686 만원 , 월지출 427 만원 으로 실제 중산층에 비해 눈높이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소득
OECD는 각국의 중산층 기준을 균등화 중위소득의 75~200% 구간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4인 가구 2022년 중위소득은 월 512 만원으로 75~200% 구간을 확인해보면 385 만원 ~ 1020만 원 구간을 중산층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서 본 것처럼 4인 가구 기준 686 만원이 되어야 중산층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기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 이상과 현실의 갭이 있고 미혼일수록, 세대원이 적을수록 그 차이가 더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소득만 봤을 때는 중산층 범주에 속하므로 소득보다는 다른 조건이 중산층의 계층 인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2. 소비
우리나라 중산층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427만 원은 소비해야 중산층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2021년 기준 상위 9.4% 수준으로 소비 부분에서 중산층에 대한 인식의 괴리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SNS의 발달 등으로 남이 잘 사는 모습, 좋은 음식을 먹고 비싼 물건을 사는 등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 정도 소비는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면서 소비 금액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소득과 비슷하게 미혼, 1인 가구일수록 이상과 현실 간의 갭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자산
4인 가구 기준 순자산 (총자산 – 부채)가 9.4억은 되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설문에 참여한 실제 중산층의 평균 자산 5억 원 보다 4.4억이나 많습니다. 순자산 9.4 억은 우리나라 가구 상위 10.6% 수준으로 자산 차이가 계층을 나누는 주요 요인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혼과 1인 가구일수록 이상과 현실 간의 갭이 큰 것은 모든 항목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4. 부동산
한국형 중산층은 자산에 대한 눈높이가 엄청 높은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매매지수 기준 전국 31.9% , 서울 32.7% , 수도권 39% 등 지수가 이 정도로 올라갈 정도면 실제 가격은 훨씬 많이 올라갔을 것입니다. 부동산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주택 매매지수가 30% 올랐다는 것은 가격이 30% 올랐다는 것이 아닙니다. 매매지수 산출 시
실제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만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0억짜리 아파트 1000 세대 단지가 있으면 총액은 1조입니다. 하지만 10세대가 20억에 거래된다고 하면 (990세대*10억) + (10세대*20억) = 1조 100억으로 기존보다 1% 오른 게 됩니다. 최근 들어서 지수가 0.XX % 씩 떨어진다고 합니다. 거래량이 멸종 상태인데도 지수가 떨어진다는 것은 하락폭이 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가족
혼인상태별 중산층 인식 비율을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기혼자의 중산층 계층인식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 확인됩니다.동일하게 소득 상위권이라 하더라도 미혼자의 중산층 계층인식 비율이 낮아 결혼이 중산층의 중요한 조건으로 추정됩니다.
결론
한국형 중산층은 소득기준만으로 정의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소득보다는 자산의 영향이 가장 크며 그중에서도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이 계층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설문 조사를 했던 시기에 비해서 지금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부동산을 포함한 많은 자산의 가격이 하락했고 내년까지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내년에는 인식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집니다.
나머지 항목들에 대해서는 뒤이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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